토란천사 베데스다노인대학 소개


 

 

토 란 천 사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태순이가

노인대학 할머니들께 육개장 해드리라고,

묻고-키워-뽑고-말려 손질한 토란과 대공을

내 몸무게가 넘을 만큼 실어 보냈다.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한 알 서넛을

작은 화분에다 조심조심 묻었더니,


한 보름 지나자 해를 바라보러

손톱처럼 뾰족하게 싹이 머리를 내밀었다.


줄기에 돌돌 말려 숨었던 사회복지사증서가

머리채를 풀고 푸른 깃발로 매달렸다


보육교사자격증, 상담사자격증도

뒤를 이어 하늘 향해 조막손을 펴리.


할머니들 화안한 웃음에서

땀이 향기로운 태순이 얼굴을 매일 만난다.


그 토란천사의 넉넉한 가슴으로

세상에 사랑과 믿음이 우거지면 좋으리.


나는 이 후끈거리는 계절에

시원한 토란잎, 초록이 된다.


2012.02.04

효천시인 임 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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